주부들이 제일 극복하기 어려운 주부우울증 땡추보다 맵다는 시집살이가 더 이상 일반적이지 않은 현대지만 여전히 한국의 주부들은 힘이 든다. 세월이 흘렀다고 해도 기혼 여성은 자신의 목소리를 내는 것보다, 가능한 참을 것을 요구받는다. 어떤 면에서 최근 문제되고 있는 감정노동자들의 아픔을 가장 먼저 겪고 잇었던 이들은 주부들 인지도 모른다. 주부들은 복잡하고 다양하지만 객관적으로 가치가 매겨지지 않는 노동에 시달리면서, 며느리로서 시월드에서 오는 부당함도 감내해야 한다. 여기에 임신과 출산, 양육 등에 따른 호르몬 변화까지 더해지면, 주부들은 쉽게 우울증에 빠지게 된다. 중년 혹은 노년 여성들에게도 나름의 고충이 있다. 젊어서는 희생적인 어머니, 술종적인 며느리가 되기를 요구받았던 그들은, 이제 시대가 바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