우리 몸을 지키는 방법

우리가 생존하는데 도움이 되는 스트레스

니퉁 2023. 3. 21. 13:1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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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리가 생존하는데 도움이 되는 스트레스

 

스트레스라는 개념이 세상에 알려지게 된 것은 백 년도 채 되지 않았다.

스트레스는 라틴어인 (팽팽히 죄다, 긴장)로부터 비롯된 단어로, 이 용어가 사용되기 시작한 곳은 물리학, 공학 분야였다.

학술적 정의에 따르면 스트레스는 꼭 나쁜 것만은 아니다. 스트레스는 생명체가 외부의 환경이나 내부의

변화에 즉각적이고 민감하게 반응할 수 있도록 유도하고, 싸울지 도망갈지를 빨리 결정하게 하는, 그야말로 객관적인

생존 시스템이라 할 수 있다. 이 시스템이 잘 작동할수록 우리는 응급상황에 잘 대처할 수 있다.

예를 들어 당신이 사막을 걷고 있다고 가정해 보자. 갑자기 부스럭거리는 소리가 나면서 길쭉한 물체가 

사사삭하고 나타나는 것을 느꼈다. 이때 몸은 바로 긴장을 하면서 심박수가 늘어나고, 호흡과 움직임이

빨라지면서 조그마한 소리나 촉각에도 매우 민감해질 것이다. 아주 짧은 시간 동안 우리 몸은 위험한 일이

벌어졌다고 여기고 전투와 방어 태세를 갖추는 것이다. 게다가 영점 몇 초의 짧은 순간 안에 싸울까 도망갈까를

결정해야 한다. 만일 그게 그저 바람에 흩날린 나뭇가지였다면 바로 경계 태세를 풀겠지만, 방울뱀이었다면 

뒤로 줄행랑을 쳐야 한다. 이때 조금만 민첩하지 않으면 바로 생명을 잃을 수 있기 때문이다.

스트레스 반응은 이렇듯 위험한 상황에 우리의 생존을 돕기 위한 본능적인 반응이다.

반대로 옛 선조들이 먹이를 사냥할 때도 이 같은 스트레스 반응이 나타나서 효과적인 사냥을 돕는다.

결국 스트레스란 인간이 환경에 더 잘 적응하고 변화하기 위한 기능의 하나인 것이다.

 

출처 : 미리캔버스(직접제작)

 

스트레스를 발전시킨 인간

인간은 이런 생리적인 반응에 더해서 스트레스 반응을 발전시키기도 했다.

심리학자 라자루스는 인간의 학습능력을 사용해서, 전에 일어난 일과 비슷한 상황이 다시 벌어지면 전에 겪었던

경험을 되살려 미리 위험에 대비하려고 하는 이른바 예측시스템을 갖추게 되었다고 주장했다.

예를 들어 불에 한 번 데인 어린아이는 그 후에는 불 가까이 가려고 하지 않거나, 불이 가까이 오면 저도 모르게

몸을 웅크려 불을 피하려고 한다. 이것이 바로 인간이 다른 동물들보다 스트레스를 더 잘 다루고 안전하게 

환경에 적응하게 된 것에 관한 비밀이라는 것이다.

하지만 환경에 더 안전하게 적응하기 위해 스트레스 반응을 발전시켜 온 노력이 이제는 현대인의 발목을 

붙잡고 있다. 중요한 시험에 한번 실패한 사람은 시험이란 말만 나와도 불안해지기 시작하고, 시험이 다가올수록

긴장도는 올라가게 된다. 시험 실패는 호랑이나 늑대와 같이 눈에 보이는 실체나 목숨과 관계된 위협이 아니다.

그러나 그 사람은 실패하는 경험에 의해 시험을 두려워하고, 그 앞에서 긴장하여 스트레스 반응을 보이게 된 것이다.

즉, 하나의 경험이라는 무형의 기억도 스트레스의 근원이 되어버리고 만 것이다.

 

스트레스는 만병의 근원, 맞을까? 틀릴까?

많은 이들이 질병의 원인으로 스트레스를 가리킨다.

스트레스가 불러오는 병의 종류는 암부터 시작해서 사소한 감기와 발열에 이르기까지 다양하기 때문에

스트레스는 만병의 근원이라고도 불린다.

이 말은 반은 맞고 반은 틀리다. 웬만한 생활상의 스트레스로는 몸에 무리가 오거나, 신체 기능이 손상되는

일은 벌어지지 않기 때문이다. 그러나 이런 일상의 작은 스트레스가 지속적으로 계속 공급이 되면 문제가 생긴다.

스트레스가 해소되지 않고 쌓이는 것만 반복되면 그때에는 신체에도 문제가 생길 수 있다.

스트레스 분야의 세계적인 권위자인 한스 셀리는 ㅅ트레스에 대해 반응하는 몸의 양식을 가리켜

일반적응증후군이란 개념으로 설명했다. 이에 의하면 우리의 몸은 스트레스에 대해 몇 단계의 반응을 차례로 내보인다.

 

1. 경고기

스트레스에 대해 우리 몸의 자원을 총동원해서 잘 방어하기 위해 노력하는 단계이다.

예를 들어 캠프파이어를 하는데 큰 나무에 불이 잘 붙지 않을 때 석유를 부으면 확 하고 불이 올라오듯이, 

스트레스에 대해서 우리 몸 안의 내분비계, 스테로이드, 교감신경계가 적극적으로 활동하는 시기다.

 

2. 저항기

긴장되는 상황, 위험한 상환이 지속되면서 교감신경계가 활발히 활동을 하려고 힘을 쏟지만 전같이 몸이

민감하고 활발하게 반응하지 못한다. 지치기 시작한 것이다. 보통 우리가 신경은 곤두서는데, 잠은 안 오고

집중은 도리어 잘 되지 않아요라고 호소하는 것이 이 시기다. 소화장애나 불면증 등 건강에 적신호가 오기도 한다.

 

3. 소진기

캠프파이어가 다 끝나고 새벽이 되어 추위를 느낀 사람이 다 타버리고 재만 남아있는 잔해에 석유를 붓는다.

전과 같이 다시 불이 붙기를 바라지만 도리어 먼지 만나고 그나마 남아있던 불씨까지 꺼져버린다.

이렇게 소진기가 되면 몸 안의 자원이 모두 동이 나버려서, 쉬어도 쉰 것 같지 않고 힘을 내려고 해도 도저히

몸의 긴장도가 올라가지 않는다. 말하자면 다 타버려 재만 남은 지친 상태가 되어버린 것이다.

건강에 문제가 생겨 여러 질병이 생길 수도 있는 단계가 여기다. 마지막 소진기가 오기 전에 충분한 휴식을

취하면서, 마치 캠프파이어의 불씨가 다 꺼져버리지 않도록 스트레스 반응능력을 잘 관리해야만 한다.

 

스트레스의 메커니즘을 잘 이해하고 관리한다면 스트레스는 나에게 매우 소중하고 긍정적인 신호가 될 수 있다.

내 안의 스트레스를 잘 관리해 준다면 급작스러운 상황에도 유연하게 잘 대응할 수 있게 되어, 도리어 강한 

적응력을 갖게 하는 것이 바로 스트레스의 힘이다.

따라서 스트레스는 무조건적으로 피해야 할 만악이 아니라 효과적으로 관리하고 활용해야 할 도구이다.

잘 관리한다면 훨씬 좋을 수 있다는 것, 그것이 스트레스의 핵심이다.

 

글을 읽어주셔서 감사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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