간 때문이야

동물의 간을 먹으면 사람의 간이 좋아질까?

니퉁 2023. 3. 25. 10:3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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동물의 간을 먹으면 사람의 간이 좋아질까?

개회충이라는 기생충이 있다.

말 그대로 개에 주로 기생하는 회충이다. 이 기생충이 사람에게 감염되는 경우가 있는데 

주로 감염 경로가 소나 오리, 염소 등 동물의 간을 날로 먹는 경우이다. 개회충이 낳은 알이

대변으로 나와 흙에 썩여 있다가 이런 동물들이 흙에 섞인 회충알을 먹거나 음식에 섰여 들어가

이들 동물의 간으로 들어가고 이를 먹게 될 경우 감염되는 것이다. 감염될 경우 기침과 발열 등

가벼운 증상에서 간질환 뇌경색, 척추마비 등 다양한 증상을 일으킬 수 있다. 

물론 익혀 먹는다면 이러한 감염을 피할 수 있다.

이러한 예가 아니라고 하더라도 동물의 간을 먹는 것이 몸에 좋으리라는 막연한 환상은 피해야 한다.

물론 음식으로서의 간은 훌륭한 식재료이다. 그러나 간 자체가 간의 재생에 더 도움이 된다는 근거는

없다. 음식물이 체내에 흡수되어 몸에 필요한 성분으로 활용되는 과정은 여러 가지 영양소가

복합적으로필요한 과정이다.

간에 도움이 되는 영양성분은 굳이 동물의 간을 섭취하지 않아도 다른 음식물을

통해서 충분히 얻을 수 있다.

 

출처 : 미리캔버스(직접제작)

 

간에 좋은 영양성분으로는 우선 단백질을 꼽을 수 있다. 양질의 단백질이 간세포 재생을 돕는데

생선, 콩, 두부, 기름기를 제거한 살코기, 달걀, 우유 등이 이러한 단백질이 풍부한 음식이다.

그러나 심한 간경변증이 있는 경우 과도한 단백질 섭취는 간성혼수를 유발할 수 있기 때문에 

주의해야 한다.

고비타민과 무기질이 함유된 녹황색채소인 부추, 미나리, 쑥갓, 브로콜리, 시금치 등과 

담색채소인 양배추, 마늘, 콩나물, 영지버섯, 표고버섯, 미역, 파래, 김 등과 함께 오렌지, 귤,

블루베리는 간내 각종 대사를 촉진하고 간세포를 재생하며 항산화작용을 통해 간암까지

예방하는 효과가 있는 것으로 알려져 있다.

여기서 다시 한번 생각해 보자. 우리 몸은 간으로만 이루어져 있지 않다.

간에 좋은 음식도 챙겨 먹어야 하지만 눈에 좋은 음식도 먹어야 하고 심장에 좋은 음식도 먹어야 한다.

정확히는 그러한 영양성분을 포함한 음식을 챙겨 먹어야 한다. 위에 열거한 음식만을 챙겨 먹는다고

하더라도 하루 세끼가 모자랄 지경이다. 그럼 어떻게 해야 할까?

자신에게 간질환이 있다면 거기에 맞는 음식을 먹는 것이 당연할 것이다. 그러나 그렇지 않고 건강관리

차원이라면 여러 가지 음식을 골고루 먹는 것이 더 타당하다. 그리고 간에 해로운 음식을 피하도록 하자.

 

간에 나쁜 음식에는 어떤 것이 있을까?

우선 술이 있다. 술은 직접적인 간손상을 유발하고 이차로 지방간염을 일으켜 간경변증, 간암에 

이르게 한다. 당분이 많이 함유된 인스턴트 음식, 기름진 육류, 가공식품은 지방간을 잘 일으킨다.

술을 마시지 않는 사람도 비알코올성 지방간이 생길 수 있는 것이다. 의학적으로 검증되지 않은 

민간요법도 조심해야 한다. 대한 간학회에서 권장하지 않는 민간요법은 인진쑥, 돌미나리즙, 녹즙,

상황버섯, 헛개나무, 오가피 등 생약제, 다슬기즙, 붕어즙, 장어즙, 다이어트 한약, 장뇌삼이나

산삼 등이 있다. 일반적으로 간에 좋다고 생각하는 음식들인데 농축되면 오히려 간에 부담을

주거나 개인에 따라서는 독이 될 수 있다.

 

식재료로써의 간은 위생적으로 조리한다면 충분히 좋은 식품이다. 그러나 막연히 간에 좋을 것이라

믿음은 근거가 부족하다. 골고루 양질의 음식을 섭취하고 해로운 음식을 멀리하는 것이 현명한 방법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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