수면제가 간에 부담을 준다?
간은 우리 몸의 화학공장이라고도 불린다.
인체에서 각종 필요한 물질의 합성, 대사와 해로운 물질의 분해 등을 담당하고 있는데 이러한
기능을 할 수 있는 시설을 만든다면 어마어마하게 큰 공장 규모가 될 것이다. 몸 안의 혈액은
간을 통과하면서 이러한 과정을 거쳐 심장으로 흘러들어 간 후 전신에 퍼지게 된다.
간은 몸에 들어온 각종 약물이나 술, 기타 독성물질을 분해하고 대사해 배설될 수 있는 형태로 만든다.
이는 소변이나 담즙을 통해서 배출하는 작용을 하는데 이를 두고 해독작용이라고 하는 것이다.
술과 음식, 약물은 장을 통해 소화 작용을 거쳐 간에 도달하는데 이때 독소의 양이 많으면 간에 과부하가
걸려 기능이 저하될 수밖에 없다. 간이 해독작용을 마치면 지용성인 독소를 수용성으로 바꿔 소변과
대변으로 몸 밖으로 배출하는 역할을 한다.
약제인성간염은 흡수된 물질이 이러한 해독작용을 하기 힘든 물질이거나 해독할 수 있는 양을 초과한
경우 발생한다. 간경변증과 같이 간의 기능이 약화되어 있을 때 독성물질에 노출될 경우에도 발생한다.
기본적으로 이 세상의 모든 약물은 약제인성간염 발생의 가능성이 있다.
간염을 잘 일으키는 약물이 있지만 그렇지 않은 약물의 경우도 간염을 일으키는 경우가 있다는 뜻이다.
이를 피하기 위해서는 약 처방을 받을 때 의사와 긴밀히 상의하고 자신의 간 상태에 대해서 파악하고
있어야 한다.
현대 사회에서 너무나 스트레스를 많이 겪게 되어서인지 수면제를 복용하는 사람들이 상당히 많다.
수면제가 간에 부담을 주는가에 대한 답변은 간단치 않다. 앞서 이야기 한 바와 같이 이 세상의 모든
약물은 간염을 일으킬 수 있는 가능성이 있다. 또한 수면제는 그 종류가 다양하다. 통칭하여 수면제라고
하더라도 그 작용기전이 다르고 처방하는 경우도 다양하다. 중요한 것은 적절한 용량을 복용하는가와
다른 약물과의 상호작용이다. 즉, 허용되는 양 이상으로 과용한다거나 복용 중인 다른 약물과 상호작용하여
부작용이 더 증가하는 경우라면 간염의 확률이 상승하게 된다.
또한 기본적인 간의 상태도 중요하다. 예를 들어 간경변증 환자에서는 이런 해독능력이 저하돼 있어
약물이나 술, 독성물질에 의한 위험성이 증가될 수 있어 유의해야 한다. 심한 간경변증 환자에서는
수면제가 간성 혼수의 주요 발생 원인이기도 하다. 급성 간부전의 경우에도 간성혼수가 발생할 수
있는데 이 정도로 간이 손상된 상태에서는 독성물질에 대한 해독능력이 떨어져 있어 주의가 필요하다.
과음 등으로 간이 손상되어 회복되지 않은 상태에서의 수면제 복용도 위험할 수 있다.
술과 함께 수면제를 복용하는 것도 위험천만한 일이다.
수면제 복용이 비단 간에 대한 문제만은 아닐 것이다. 자신의 스트레스 및 불면증의 원인이 무엇인가를
먼저 살펴야 한다. 약물을 피할 수 있는 방법이 있다면 찾아보고 꼭 필요한 경우에만 의사와 자신의
건강상태에 대한 긴밀한 상담을 받은 후에 처방받아 사용하는 것이 바람직하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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