혈변, 흑변을 자주 본다면
장출혈 의심해 보세요
장출혈은 식도에서 항문까지의 소화기관 중 일정 부위에
서 출혈이 발생한 경우를 말한다. 장출혈은 발생부위에
따라 식도, 위, 십이지장에서 발생한 상부위장관 출혈과
소장, 대장, 직장 부위에서 발생한 하부 위장관 출혈로
나뉜다. 상부위장관 출혈은 급성 위장관 출혈이 있는 환
자의 85%에서 있고, 하부위장관 출혈은 환자의 10~15%
에서 있고, 소장에서의 출혈은 1~5% 정도 존재한다.
급성 ㅜ이장관 출혈은 토혈, 흑변, 혹은 혈변의 양상으로
나타난다. 위장관 출혈 수준은 경증에서 중증까지 다양
하며, 대량 출혈의 경우는 생명을 위협할 수도 있기 때문
에 전문의의 정확한 진단과 이에 따른 적절한 치료를
받는 것이 중요하다.
장출혈 원인
장출혈의 원인은 여러 가지가 있다. 발병률이 높은 순서
대로 대장 게실이나 바이러스 질환 등 염증으로 인한 경
우, 혈관염, 혈관 이형성증 등 혈관이 원인인 경우, 당뇨
등 기저질환으로 장에 혈액 순환이 잘 안 되는 경우, 암,
육종 등 악성 신생물로 발생하는 경우이다. 급성 장출혈
이 있는 환자에서는 토혈인지, 혈변인지, 흑변인지를 구
분하는 것이 중요하다. 갑작스러운 토혈이 있는 경우, 식도
의 말로리 바이스 열창 등을 의심할 수 있다. 변이 검게
나타난다면, 상부 위장관 출혈이 원인이다. 위 등 상부
위장관에서 발생한 출혈이 소화기관을 거치면서 변색되
어 흔히 자장면색이라고 말하는 흑색변을 보게 된다.
이는 위암, 궤양성 질환 등에 의해 나타날 수 있다.
간혹, 변을 볼 때 선혈이 나와 병원에서 검사를 했는데,
하부가 아닌 상부 위장관 출혈로 나타나는 경우도 있다.
이것은 대량 출혈을 의미하는 것으로, 매우 중한 질환으
로 추정하여 추가 검사를 시행해야 한다. 변에 선혈이
묻어 있을 때는 항문이나 직장의 문제일 가능성이 크다.
특히 대장 게실증일 확률이 높은데, 대장 게실은 대장
벽이 바깥쪽으로 동그랗게 꽈리 모양으로 튀어나오는
질환이다. 40세 이상에서 20%, 60세 이상에서 60%가
이 질환을 가지고 있을 정도로 흔하며, 혈변으로 내원하
는 환자 중 40%는 대장 게실증으로 진단된다. 직장염이
나 궤양성 대장염은 설사나 점액성 변과 함께 선혈이
나오는 증상이 있다. 대장암으로 인한 출혈은 암환자
100명 중 5~10명 정도에서 나타나는 것으로 흔한 경우는
아니다. 이처럼 장출혈이 발생하면 예상할 수 있는 질환
이 매우 다양하기 때문에 스스로 판단해선 안된다.
이러한 증상을 단순히 변비나 치질로 인한 것으로 생각해
적절한 치료시기를 놓치지 않도록, 전문의의 정확한 진
단과 이에 따른 적절한 치료를 받는 것이 중요하다.
장출혈 증상
장출혈의 징후와 증상은 명백하거나 잠재적일 수 있다.
또한, 출혈이 일어난 위치나 속도에 따라 달라질 수 있다.
명백한 출혈 증상은 토혈, 혈변, 흑변과 같이 혈액이 눈
으로 확인되는 경우를 말한다. 잠재적 출혈일 경우, 출혈
의 속도가 느리고 간헐적이라면 만성 빈혈, 현기증, 피로
감을 느낄 수 있고, 빠르고 심한 대량 실혈의 경우에는
복통, 흉통, 혈압 저하, 빈맥 호흡곤란, 의식저하 등의
쇼크 상태가 나타날 수 있다. 급격한 심한 복통은 상부
위장관 출혈에 더 일관되어 있으나, 대량의 혈변 배설은
보통 통증을 동반하지는 않는다. 만성적인 소화불량은
위궤양 등을 의심하게 하며, 급격한 체중감소는 암의
가능성이 높다.
치료 방법
암이나 기저질환으로 인한 만성적 출혈의 경우는 출혈의
원인이 될 수 있는 원인에 대한 적절한 치료가 선행되어
야 한다. 급격한 대량 출혈이 있을 때에는 적극적인 수혈
과 수액 주입을 통해 쇼크를 방지하고, 출혈 부위에 혈관
조영술을 통한 색전술을 시행하거나, 상부 위장관이나
하부 위장관에서 국소적으로 출혈이 있는 경우 위내시경
이나 대장내시경을 통해 지혈 접착제등을 도포하거나
지혈클립을 통해 지혈을 시도할 수 있다. 그러나 이러한
시술에도 지혈되지 않는 경우는, 결국 수술적 치료를
시행하여야 한다.
장출혈을 일으킬 수 있는 다양한 원인에 대해 미리 적절
한 치료받는 것이 가장 중요하며, 장출혈을 일으킬 수
있는 비스테로이드 항염증제의 복용이나 과음, 흡연 등을
피하는 것이 좋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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