간에는 이 음식이 특효라는데, 정말인가요?
간이 나빠지는 대표적인 요소는 음주와 과로입니다.
그러나 이 음주와 과로는 우리 사회에서 사회적 활동이 왕성한 연령대, 특히 40~50대 남성이라면
피할 수 없는 일로 사화생활을 하면서 술을 안 먹을 수도 없는 노릇입니다. 그래서 몇몇 사람들이
선택하는 것은 간에 좋다는 음식을 먹는 방법입니다. 그러나 간에 특효라는 음식, 정말 있을까요?
흔히 많은 간질환 환자들이 건강을 걱정하여 먹는 식품 중엔 인진쑥, 헛개나무, 상황버섯, 민들레 등이
있습니다. 물론 민들레가 간독성 제거에 효과가 있다는 실험 결과가 보고된 바 있으나 실험실에서
세포주나 동물을 대상으로 한 연구에서 특정 효과가 있다 할지라도, 인체에 적용하면 그 결과가
달라지는 경우는 많기 때문에 이런 보고를 읽고 민들레가 간에 좋을 것이라 생각해 자기 맘대로
민들레를 복용하는 것은 바람직하지 못합니다.
실제로 임상에서는 간에 좋다는 인진쑥이나 헛개나무, 상황버섯 등을 계속 먹다 황달과
전신 쇠약감으로 인해 응급실로 내원하여 독성간염을 진단받는 환자를 종종 보게 됩니다.
아무리 좋은 식품이라도 사람마다 해독 능력이 다르기 때문에 일률적으로 어떤 식품이 간에
좋다 나쁘다고 말할 수는 없을 것이며 특히 간 질환이 있는 환자는 더욱 조심해야 합니다.
물론 간 건강을 지키기 위해 섭취하면 도움이 되는 음식들이 있기는 합니다.
간에 좋은 음식들은 일반적으로는 고비타민 및 고미네랄, 고단백, 고칼로리의 음식입니다..
비타민 C가 풍부한 키위 등의 과일은 간세포를 재생시키는 데에 도움이 되는 것으로 알려져 있고
타우린이 풍부히 들어있는 오징어나 굴과 같은 음식도 담즙분비를 활성화시키고 간세포막을
안정화시켜서 간에 도움이 됩니다.
미역이나 다시마와 같은 해조류 역시 미네랄이 풍부하여 간에 좋은 음식입니다.
추어탕, 보신탕과 같은 고단백 식사 역시 일반 건강인에게는 간 건강을 지키는 데에 도움이 되지만
간경변증이 있거나 심한 간질환이 있는 환자는 지나친 고단백식이가 간에 무리를 주는 경우가
있어 주치의와의 상담 후 섭취하는 것이 안전합니다.
결론적으로 말하자면 효능이 검증되지 않은 민간요법이나 건강보조식품, 각종 달인 물, 농축액,
즙 등은 독성간염을 유발할 수 있습니다. 특히 간질환이 있는 사람은 더 심각한 부작용이 일어날 수
있어 주의해야 합니다. 간에는 특효약이 없다는 말처럼 특정 음식을 먹어 간 건강을 지키겠다는
생각은 버리는 것이 좋습니다.
간을 보호하려면 무엇보다 규칙적인 생활을 하고, 주 3회 30분 이상 유산소 운동을 통해 적절한
체중을 유지하려고 꾸준히 노력하는 것이 중요합니다.
넘치는 건 모자라느니만 못하다는 말이 있듯이 여러 가지 영야소가 골고루 배합된 균형 있는
식사를 즐겁게 하고, 술자리에서도 소주 반 병을 초과하지 않는 것도 간에 무리를 주지 않는
방법일 것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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