간 때문이야

술이 센 사람은 간이 튼튼한 건가요?

니퉁 2023. 3. 25. 16:5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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술이 센 사람은 간이 튼튼한 건가요?

술이 세다는 것을 흔히 사람들은 술을 마셔도 얼굴색이 변하지 않고 잘 취하지 않는 

것으로 간주하곤 합니다. 실제로 술을 몇 병을 마셔도 얼굴색 하나 변하지 않는 사람이 있는가

하면, 반대로 한 잔만 마셔도 심장이 뛰고 얼굴이 새빨개져서 고민인 사람도 있습니다.

술이 센 사람은 간이 더 튼튼한 것으로 여기는 경우가 많아 술이 센 사람은 같은 양의 술을

마셔도 간에 덜 해롭다거나 간경변증이나 간안과 같은 질환으로 진행될 확률이 적다는

속설이 있는데 이는 전혀 근거 없는 얘기입니다. 술이 간에 미치는 영향은 술이 센지 약한지와

관련이 있는 게 아니라, 음주의 양과 기간이 중요하기 때문입니다.

 

출처 : 미리캔버스(직접제작)

 

술이 우리 몸에서 대사 되는 데는 알코올을 독성물질인 아세트알데히드로 변화시키는 첫 번째 

단계와 이 아세트알데히드를 무독성의 초산으로 변화시키는 두 번째 단계가 있다.

이 두 번째 단계에서 중요한 역할을 하는 알코올 분해 효소로 아세트알데히드 탈수효소가 있다.

음주 후 쉽게 붉어지는 사람은 이 효소가 결핍되면서 알코올 분해가 원활하게 이뤄지지 않기

때문이다. 따라서 얼굴이 붉어지는 사람은 상대적으로 혈중농도가 빨리 올라가고 숙취증상이

심하기 마련입니다. 이는 선천적으로 효소가 적은 것이니 고칠 수 있는 방법은 없다.

술을 적게 마시거나 마시지 않는 방법만이 있을 뿐이다. 간혹 이럴 경우 술을 잘 마시지 못하는

사람에게 술도 마시다 보면 주량이 는다며 음주를 부추기는 사람들이 있는데 사실 술은

마시다 보면 는다는 것은 사실이다.

평소 마시는 술의 양보다 더 많은 양의 술을 마시다 보면 몸속에서 이 사람에게는 알코올

분해 효소가 더 필요하다고 판단하게 되어 간에서 알코올 분해 효소를 더 많이 만들기 때문이다.

그러나 그렇게 효소를 만들어 내는 데에는 한계가 있다. 즉 결국에는 과한 음주에 몸이 이겨내지

못하고, 효소를 만들어 내는 능력에 제동이 걸려 술의 양이 점점 늘다가 몇 년 후에는 주량이

현저히 떨어지게 된다.

앞서 이야기한 바와 같이 술이 세다는 것은 단지 알코올 분해 효소가 많은 것뿐 간이 

튼튼해서라고 말할 수는 없다. 통상적으로 술이 약한 사람은 간에 알코올 분해 효소가 적은

양의 술을 마셔도 숙취가 심하기 때문에 스스로 술을 멀리 하게 되는 경우가 많은 반면 술이

센 사람은 건강을 과신하고 더 많은 술을 마시게 된다. 술로 인해 받는 간 손상은 음주량에

비례하기 때문에 술이 세다고 하여 술을 많이 마시게 되면 섭취하는 알코올 양이 많기 때문에

장기의 손상이 크다 술을 많이, 자주, 오래 마실수록 간 손상은 커질 수밖에 없다.

이렇듯 술이 세다고 하여 술을 많이 마시게 되면 사람은 한번 마실 때 많이 마시기 때문에

오히려 간암에 걸릴 위험이 오히려 더 크다고 할 수 있다.

하루 40~80g의 술을 10년 동안 마신 사람은 알코올성 간질환에 걸리 확률이 매우 높다.

전문가들은 갈대는 바람이 불 때 바람에 따라 흔들리기 때문에 꺾일 확률이 적지만 두꺼운

나무는 버티다가 한 번에 쓰러진다는 비유를 통해 술이 센 사람의 간암 위험에 대한 경고를 

하곤 한다.

 

결론적으로 이야기하면, 결국 술로 인한 간손상은 술이 센지 약한지와 관련이 있는 것이 아니라

음주로 인해 섭취하는 알코올의 양과 노출되는 기간이 좌우한다.

따라서 술이 세든 약하든 간에 술로 인한 간손상, 특히 간암에 걸릴 확률을 낮추기 위해서는

지나친 양의 음주나 습관적인 음주를 피하는 것이 중요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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