갑상선기능항진증 바로 알아보기
갑상선에서 우리 몸에 필요한 양보다 갑상선호르몬을
많이 만들어내 갑상선중독증상이 나타나는 경우를 갑
상선 기능항진증이라고 한다. 갑상선기능항진증을 일
으키는 원인은 여러 가지가 있지만, 우리나라의 경우
80~90%가 그레이브스병 때문에 갑상선기능항진증이
생긴다. 그레이브스병은 갑상선을 자극하는 항체라는
물질이 만들어져 갑상선에 달라붙은 후 갑상선을 과도
하게 자극하여 갑상선호르몬이 필요 이상으로 많이
만들어지는 병으로 일종의 체질적인 자가면역질환이다.
그레이브스병에 의한 갑상선기능항진증은 어떤 나이
에서도 다 생길 수 있지만 특히 20세에서 50세 사이의
여자에서 잘 발생한다.
갑상선기능항진증 증상
갑상선호르몬이 과다하게 분비되어 체력소모가 심해
지고 쉽게 피로를 느낀다. 식욕이 왕성해서 잘 먹는데
도 계속해서 체중이 감소되는 것이 가장 큰 특징적인
증상이다. 더위를 쉽게 타고, 땀이 많이 나며, 가슴이
두근거리고 가벼운 운동에도 과거에 비해 숨이 찬다.
노인에서는 부정맥이 나타날 수도 있다.
신경이 매우 예민해져서 사소한 일에도 쉽게 흥분하고
화를 잘 낸다. 집중이 되지 않고 불안해진다. 대변 횟수
가 늘어나고, 변이 묽어지며 심하면 설사를 한다.
팔다리의 힘이 빠지고, 손이 떨리며, 남자는 다리에
마비가 나타나기도 한다. 여자는 생리가 불순해지고,
생리양이 줄면서 심하면 없어져 임신으로 착각하기도
한다. 갑상선은 전반적으로 커진다.
눈이 커지고 앞으로 돌출되며, 눈꺼풀이 붓고 결막에
충혈이 나타난다. 눈 안에 먼지나 모래가 들어간 것
같은 이물감을 느끼고, 눈이 부시며, 물체가 둘로 보이
기도 한다. 이러한 눈에 생기는 증상은 모든 환자에서
나타나는 것이 아니며, 우리나라에서는 약 1/3 정도의
환자에서 나타난다. 안구돌출증 자체는 갑상선기능항
진증의 치료경과와는 무관하게 그 자체의 경과를 밟는
다. 따라서 갑상선기능항진증이 완전히 치료되었다고
해서 안구돌출증이 같이 치료되는 것은 아니다.
갑상선기능항진증 치료 방법
1. 약물요법
처음 치료를 시작할 때에는 항갑상선제를 다량 복용
하고, 증상의 호전에 따라 점차 줄여나간다. 모든 증상이
호전되고 갑상선기능이 정상화된 후부터는 일정량의
유지용량을 치료가 끝날 때까지 계속 복용한다.
치료효과는 4~6주 후부터 서서히 나타나기 시작하여
2~3개월 후에는 거의 모든 증상이 없어지고 체중도
갑자기 늘며 근육통이 생기는 수가 있는데, 이는 회복
속도가 빠르기 때문이며 약의 용량을 줄이면 곧 없어
진다. 치료 도중 갑상선의 크기는 대부분 줄어들지만,
그래도 완전히 없어지지는 않고 어느 정도 커진 상태로
남는다. 처음부터 갑상선이 매우 컸던 경우는 변화가
없을 수도 있다. 치료 도중 갑상선기능검사는 처음에는
4~6주 간격으로 갑상선기능이 정상이 될 때까지 시행
하며, 갑상선기능이 정상으로 회복된 후에는 2~3개월
간격으로 시행한다.
2. 방사성요오드 치료법
방사성요오드는 경구로 투여하고, 섭취된 요오드는
갑상선만 선택적으로 파괴시키며 다른 장기에는 거의
영향을 미치지 않는다. 따라서 몸에는 해를 주지 않으며
갑상선만 파괴시킴으로써 내과적으로 수술하는 효과를
낸다. 방사성요오드치료는 임산부와 수유 중인 환자를
제외한 모든 환자에서 시행할 수 있다.
부작용으로 거의 모든 환자에서 갑상선기능저하증이
발생한다. 방사성요오드에 의해 갑상선이 파괴되어
갑상선호르몬 생산이 감소하기 때문에 갑상선기능
저하증이 발생한다. 그러나, 갑상선기능저하증은 치료도
용이하고 환자가 받는 고통도 경미하다. 즉, 일정량의
갑상선호르몬이 부족한 상태이므로 적당량의 갑상선
호르몬제만 복용하면 아무 불편한 점 없이 생활할 수
있다.
3. 수술
수술은 갑상선기능한진증을 가장 신속히 치료할 수
있는 우수한 치료법이나 수술 후에 생길 수도 있는
합병증과 일시에 많은 경비가 필요하고 흉터가 남는
다는 점 때문에 기피하는 경향이 있다. 그러나, 갑상선
이 매우 크거나 빨리 병을 치료해야 하는 경우에는
수술이 가장 좋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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