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간세포가 파괴된 자리에 고름집이 형성되는 질환 간농양

니퉁 2023. 4. 20. 10:3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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간세포가 파괴된 자리에 고름집이 

형성되는 질환 간농양

 

정상인의 간에서는 미생물이 살지 못한다.

우연히 세균이나 기생충 등이 들어오더라도 즉각적으로

면역 세포들이 공격하고 제거하여 미생물이 간에서

자리 잡고 증식하는 것을 막는다. 그러나 당뇨병 등 

기저질환이 있거나 항암화학요법을 포함한 면역억제

치료로 인해 면역기능이 저하되어 있는 환자, 담도의

악성 종양 등 정상적인 해부학적 구조에 변화가 발생한

환자, 혹은 드물게 정상인에서도 세균이 이러한 방어를

뚫고 간에서 감염을 일으키는 경우가 있다. 이러한 감염이

정상 간세포와 간조직을 파괴시키고 그 자리에 고름이

고이게 되면, 간농양이 형성된다.

간농양 중 가장 흔하게 접하는 것이 화농성 간농양과

아메바성 간농양이며, 이 둘은 증상은 비슷하지만,

진단과 치료에는 큰 차이가 있다.

 

현재 우리나라에서 발생하는 간농양은 대부분 화농성

간농양이다. 화농성 간농양은 간에 들어온 세균을 면역

세포들이 초기에 제거하는 데 실패한 경우에 발생하게 

되며, 이렇게 면역 기능이 저하된 경우가 간농양의 원인

이 될 수 있다. 현재 화농성 간농양의 가장 흔한 원인은

간에서 생산된 담즙이 배설되는 경로인 담즙관인 담관을

세균이 역행하여 침범하는 경우이다. 따라서 이 부위에

담석증, 간내 결석증, 담도 악성 종양 등 담도계 질환이

발생하거나 간이식 수술 등 이 부분의 구조가 바뀌는

수술을 하는 경우, 정상적으로 세균의 침입을 막던 구조

가 손상되어 세균이 침범하고 화농성 간농양이 발생할

수 있다.

한편 이 부위의 구조적 변화 없이도 당뇨병, 만성 콩팥병,

간경변증과 같은 만성 질환이 있는 경우에도 면역 기능

이 저하되어 세균의 침입을 막지 못하고 화농성 간농양

이 쉽게 발생할 수 있다.

 

출처 : 미리캔버스(직접제작)

 

간농양 증상

화농성 간농양은 발열이 가장 흔한 증상으로 화농성

간농양 환자의 80%에서 발생한다. 그러나 간이라는

비교적 큰 장기의 안쪽 깊숙한 곳에 고름집이 있기

때문에 피로, 식욕 감소, 전신 근육통과 함께 체중 감소

등의 비특이적 증상만 발생하고, 정작 간에 문제가 발생

하고, 정작 간에 문제가 발생한 상태를 추정할만한 증상

은 발생하지 않는 경우가 많다.

대표적인 증상으로는 복통, 우상복부 압통, 황달 등이

있으며, 복통을 55%, 우상복부 압통도 55%, 황달은 

10~25%만이 발생한다. 발열과 황달 그리고 우상복부

통증이 발생하면 전형적으로 화농성 간농양을 의심할

수 있지만, 이러한 경우는 전체 화농성 간농양 환자

10명 중에서 1명에 불과하다 이렇게 비특이적 증상만

발생하기 때문에 발열, 오한 그리고 전신 근육통 등의

증상만으로 여러 가지 검사를 하여도 발열의 원인을

찾지 못하다가 간농양으로 진단되는 경우도 있다.

 

치료 방법

화농성 간농양의 치료는 고름의 배출과 항생제 치료이다.

배양검사를 위한 농양 흡인과 혈액배양검사 후 즉시 

항생제 치료를 시작하여야 하며, 환자의 기저 질환과

중증도에 따라 항생제를 선택한다. 항생제는 2~3주간

주사제제로 치료하며 이후 환자의 상태에 따라서 경구

항생제로 바꾸어 총 4~5주간 치료한다.

화농성 간농양 치료의 핵심은, 항생제가 혈관을 타고

간농양 주변으로 침투하는 것만으로는 대부분의 경우에

치료가 충분하지 못하므로 적절하게 고름집 내부에 

있는 고름을 제거해주어야 한다는 것이다. 과거에는

이를 위하여 고름집이 포함된 간의 일부를 잘라내는

간 절제술을 많이 시행하였으나, 최근에는 초음파 검사

를 비롯한 영상의학적 기술이 발달하여 수술 없이 피부를

통하여 농양까지 배농관을 찔러 넣어 고름 배출을 유도

하는 경피적 배농술을 우선 시행한다.

 

화농성 간농양에 대해서 특별하게 알려진 예방법은

없다. 아메바성 질환은 포낭에 감염된 물과 음식을 

통해서 전파되므로 가급적 정제된 물을 사용하고 

과일의 껍질을 벗겨서 먹거나 채소를 잘 씻어 먹는

등 위생 관리가 가장 중요하다. 특히 아메바성 질환의

위험 지역을 여행할 때는 위생관리에 신경 쓰는 것이

좋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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