쓸모 있는 지방과 쓸모없는 지방 적절히 관리하기
몸에 있는 지방은 위험하기만 할 것일까? 우리 몸의 에너지원으로 작용하는 지방에 나쁜 점만 있는 것은 아니다.
지방세포는 뇌 발달과 지용성 비타민의 흡수를 돕고 우리의 체온을 일정하게 유지시키며 내장기관을
보호하는 역할을 한다. 또한 탄수화물이나 단백질에 비해 2배 이상의 에너지를 공급해 주는 우리 몸에
꼭 필요한 요소다.
하지만 지방을 너무 많이 섭취하면 지방세포에 과도하게 지방이 축적된다. 지방세포는 신축성이 아주 좋아
지방이 쌓일수록 크기가 커지면서 비만으로 진행된다. 즉, 단순히 체중이 늘어나는 것이 아니라 몸속 지방의
양이 정상 범위보다 증가한 상태인 것이다.
문제는 지방이 단순히 비만을 부르는 것으로 끝나지 않는다는 사실이다. 과도하게 축적된 지방은 인체의
대사체계를 혼란에 빠뜨린다. 인체의 대사 세포들은 장수유전자 시르투인을 만드는 시르트 1이라는 대사 조절
단백질을 갖고 있다. 시르트 1은 염증이나 비만으로 인해 대사증후군이 생기지 않도록 조절하고 노화나 굶주림에도
대사의 기능이 정지하지 않도록 하는 역할을 한다. 그런데 지방을 과잉 섭취하면 시르트 1의 기능이 억제돼
대사에 혼란이 생기는 것이다.
뿐만 아니라, 최근 연구결과에 의하면 지방은 여러 호르몬과 당뇨병, 고지혈증, 심혈관계 질환 등과 관련된
인자들을 축적하고 있고, 특히 만성적인 염증을 유발하고 암을 증식하게 하는 원료와 같은 작용을 한다는
것이 밝혀졌다.
지방에 대한 오해와 진실
지방세포가 분비하는 물질은 무척 다양하다. 특히 주목해야 할 물질은 아디포넥틴, 리지스틴, 렙틴, 비스포틴,
등이다. 이 물질들은 정상적으로 적정량 분비되지 않으면 다양한 질병을 일으킨다.
1. 아디포넥틴
인슐린 민감성을 증가시켜 혈당을 낮춰주고, 염증을 감소시키는 물질이다. 정상 체중일 때는 지방세포에서
아디포넥틴을 분비시키지만 지방이 과도하게 축적되면 아디포넥틴 대신 TNF- 알파와 PAI를 분비한다.
TNF - 알파는 아디포넥틴의 분비를 방해하고 혈당을 높여 당뇨병을 유발한다.
PAI는 혈전을 용해하는 플라스민을 억제해 혈전을 만드는 위험물질이다.
결국 지방이 과잉 축적돼 아디포넥틴이 정상적으로 분비되지 못하면 비만, 당뇨, 죽상동맥경화증, 심혈관질환 등
다양한 질병이 생긴다.
2. 렙틴
일명 날씬이 호르몬이다. 우리는 음식을 어느 정도 먹으면 포만감을 느낀다.
배가 부르면 아무리 먹음직스러운 진수성찬이 차려져 있어도 더 이상 먹고 싶은 생각이 들지 않고
저절로 숟가락을 놓게 된다. 이렇게 포만감을 느끼고 식욕을 억제하게 해주는 호르몬이 바로 렙틴이다.
렙틴은 지방세포에서 분비되는 호르몬이기 때문에 체중이 늘면 지방의 세포수도 만하죠 렙틴 양도 증가한다.
덕분에 살이 찌면 식사를 적게 해도 배가 고프다는 느낌이 들지 않는다. 또한 렙틴은 신진대사를 촉진해 에너지를
더 많이 소모할 수 있게 도와준다. 따라서 렙틴이 정상적으로 잘 분비되면 적정 체중을 유지하는 데 큰 도움이 된다.
하지만 체지방이 과도하게 쌓이면 렙틴 기능에 문제가 생긴다. 비만인의 경우 혈중 렙틴 농도가 높은 편이다.
살이 찌면 렙틴의 원료인 지방도 늘어나기 때문이다. 하지만 체지방이 과도하게 많으면 렙틴 저항성이 생긴다.
렙틴이 분비돼도 식욕을 억제하는 기능을 제대로 하지 못한다는 예기다. 그래서 살이 찌면 많이 먹어도
포만감을 느끼지 못하고 계속 먹어 더 살이 찌는 악순환을 되풀이할 수밖에 없다.
지방세포에서 분비하는 리지스틴과 비스파틴 호르몬도 인슐린 작용을 방해해 비만, 동맥경화증, 당뇨병 등의
성인병을 일으킨다. 체지방이 많아 비만이 되면 강도가 높지는 않지만 만성적인 염증이 지속된다.
리지스틴뿐만 아니라 지방세포에서 분비하는 사이토카인도 염증반응을 촉진하고, 렙틴도 염증을 활성화시킨다.
흰색지방 줄이고, 갈색지방 늘리기
지방세포에서 분비되는 물질들은 대부분 두 얼굴을 갖고 있다. 적정 체중일 때는 우리 몸의 대사를
촉진하고 균형을 유지하는 역할을 하지만 체지방이 과도하게 많으면 제 기능을 하지 못하게 된다.
또한 염증을 촉진시켜 인슐린 저항성을 높이고, 생명 유지에 필수적인 주요 장기에 지방을 축적해
순조로운 대사를 방해하며 각종 심각한 질병을 일으킨다. 특히 내장지방이 심할수록 건강에 적신호가 켜진다.
지방에는 흰색지방과 갈색지방이 있다. 흰색지방은 우리가 흔히 지방이라 말하는 그 지방이다.
에너지를 중성지방으로 변환해 지방세포에 저장해 두었다가 필요할 때 다시 에너지로 바뀌어 사용되기도 하고,
체온을 유지하고 우리 몸을 충격으로부터 보호해 주는 쿠션 역할을 한다.
갈색지방은 흰색지방처럼 에너지를 생성하기보다는 열을 반산해 체온을 유지하고 추위에 적응할 수 있도록
돕는 작용을 한다. 갈색지방은 직접 열을 생산하기 때문에 신생아나 겨울잠을 자는 동물들에게 많다.
원래 갈색지방은 신생아에게 있다가 어른이 된 후에는 소멸되는 것으로 알려져 있었지만 최근 연구결과에
의하면 어른의 지방 경계 부분과 흰색지방세포에도 흩어져 분포되어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아기들은 총지방의 3/1 정도가 갈색 지방인데 성인이 되면서 10/1로 줄어든다.
갈색지방은 비만의 원인이 되는 지방을 연소시키는 역할을 하는 반면 흰색지방은 만성적인 염증을
유발하고 암세포를 증식하는 원료 같은 작용을 한다. 따라서 몸을 건강하게 하는 효과적인 방법은 나쁜
지방인 흰색지방은 줄이고 좋은 지방을 활성화기키는 것이다. 이를 위해서는 필요 이상의 지방 섭취를
삼가는 건강한 식생활과 규칙적인 생활습관이 뒷받침되어야 한다.
더불어 꾸준한 근력 운동과 관리로 갈색지방을 늘리고 비만을 예방하도록 하자.
글을 읽어주셔서 감사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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