우리 몸을 지키는 방법

내 감정을 지배하는 기억 "트라우마"

니퉁 2023. 3. 22. 15:0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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내 감정을 지배하는 기억 "트라우마"

축구 한일전이 열리는 모습을 상상해 보자.

축구를 싫어하는 사람이라면 한국의 김연아와 일본의 아사다 마오가 올림픽에서 금메달을

놓고 경쟁하는 장면을 생각해 보는 것도 좋다. 점점 감정이 흥분되기 시작하며, 에피네프린이

치솟기 시작할 것이다. 내 가족의 일도 아니고, 한국이 이긴다고 해서 내가 부자가 되는 것도 

아닌데, 왜 유독 일본과의 경쟁에 우리는 열을 올리는 것일까?

소위 말하는 라이벌의 배경에는 상처가 존재한다 일제 강점기의 36년이 우리 민족에게 주는 상처는

너무나 크다. 그래서 다른 나라에게는 지더라도 일본에게만은 지기 싫은 것이다. 요즘은 그래도 

이런 사어가 많이 치유되어서 스포츠 그 자체로 즐기는 사람들도 많아졌지만, 일본과 다시 국교를 

회복한 70년대에는 축구 한일전에서 패하는 것은 일제 36년의 아픔을 다시 경험하는 것과 거의 

맞먹을 정도였다고 한다. 

인간의 감정과 행동은 많은 요인에 의해 영향을 받지만, 특히 과거의 크고 작은 정신적 상처가 

영향을 줄 수 있다. 주변의 친구나 동료들이 특히 어떤 상황에서 예민해진 것을 경험한 적은 

한 번쯤 있을 것이다.

간혹 우리 주변에는 모든 인간관계를 파탄으로 몰고 가는 친구가 있다 아무도 그 친구를 좋아하지

않는다. 쉽게 가까워지는가 싶더니 어느 순간 저 멀리 떨어져 나간다. 감정의 변화가 심하고 그때 

그때 행동이 다르다. 한 마디로 예측이 불가능한 사람들이다. 왜 그럴까?

음식을 예로 들어 보자. 당신이 못 먹는 음식은 없는지? 만약 있다면 왜 못 먹을까?

올해 대학교 2학년인 강풀 군은 고기를 안 먹는다. 아니, 못 먹는다. 초등학교 때 소가 도축되는 것을

목격한 이후부터라고 한다.. 많은 채식주의자들이 이와 비슷한 경험으로 인해 고기를 안 먹는

경우가 있다. 물론 현대 사회에서 채식주의자로 살아가는 것은 나쁘지 않다.

그냥 조금 불편한 식습관일 뿐이다. 결국 중요한 것은 그것이 불편하건 불편하지 않건 간에 현재 우리가

보이고 있는 행동은 과거로부터 영향을 받고 있다는 것이다.

 

출처 : 미리캔버스(직접제작)

 

트라우마의 종류

사람들이 경험하는 이러한 정신적 상처를 트라우마라고 한다.

1. 큰 트라우마

전쟁, 재난, 강간, 아동기 성폭행처럼 일상을 넘어서는 커다란 사건이 한 개인의 삶에 극적인 

영향을 주는 경험을 말한다.

 

2. 작은 트라우마

각 개인의 삶에서 자신감 혹은 자존감을 잃게 만드는 일상에서의 경험, 사건을 말한다.

예를 들어 어린 시절 친구로부터 반복적으로 놀림을 받은 경험, 너무 급한 나머지 교실에서

소변을 본 경험, 혹은 발표할 때 실수를 했거나 하는 경험 등이 역에 속한다고 볼 수 있다.

 

3. 단일 트라우마 

일회성으로 일어난 경우를 말한다. 대개 충격의 강도가 큰 트라우마가 이에 해당하는 경우가 많다.

충격의 강도가 크기 때문에 단일한 경험이어도 감정과 행동에 영향을 미치게 된다.

 

4. 복합성 트라우마

반복적인 트라우마로 말미암아 여러 가지 복잡한 심리적 문제를 가지게 되는 경우를 말한다.

어린 시절부터 학대를 지속적으로 경험했다던가, 학교에서 왕따를 경험하는 등 어떤 사건을 

반복적으로 경험하게 되면 자신감은 없어지고 우울하게 될 것이다. 이러한 증상들이 견고해지게

되면 마치 인격적 특성으로 비치기도 한다.

 

사람은 어느 누군가 경험해 왔던 과거의 일들은 전혀 모르면서도, 불안해하거나 우울해하는 

사람들에 대해서 은근히 마음이 심약한 사람, 또는 뭔가 부족한 사람으로 생각하는 경향이 있다.

그러나 그것은 또 다른 형태의 편견이 될 수 있다.

정신의학계에서도 이제는 기존의 외상 후 스트레스 장애처럼 확인이 가능하고 분명한 트라우마에

한해서만 질병으로 정의하는 것이 아니라, 누구나 경험할 수 있는 트라우마를 정신건강에 영향을 

끼치는 중요한 요인으로 받아들이고 인정하고 있다는 것은, 정신건강의 문제가 특별한 사람에게만

나타나는 특수한 상황이 아니라 누구나 경험할 수 있는 보편적 문제라는 점을 다시 한번 강조하는 

것이라고 할 수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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