내 감정 너무 억누르면 병이 된다 마치 소설가처럼 자신의 감정을 매우 섬세하게 표현할 줄 아는 사람이 있는가 하면, 반대로 자신의 감정에 대해 무감각한 사람들도 있다. 전자와 같은 예민한 사람들의 감정이 24색 크레파스처럼 다채로운 빛깔을 띠고 있다면 후자가 지닌 감정의 크레파스 색깔은 몇 가지 되지 않는다. 선천적으로 가정의 변화가 적을 수도 있으나, 대개 후천적으로 자신의 감정을 지나치게 통제하고 억눌러서 그렇게 변한 경우가 많다. 특히 우리나라와 같은 유교 문화에서 감정을 얼굴에 드러내거나 행동으로 표현하는 것은 경박하고 품위를 떨어뜨리는 일로 간주되곤 했다. 반면에 절제와 침착함은 미덕으로 간주돼 군자라면 당연히 가줘야 할 덕목으로 여겼다. 사극에서 종종 체통을 지키라며 흥분한 사람을 억누르는 장..